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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립극장 아트인마르쉐> 깊어가는 가을, 국립극장 '아트 인 시리즈'에서 만난 예술과 삶의 풍요로움

by 오전 11시26분 2025. 10. 4.




가을은 깊은 사색과 함께 풍요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계절입니다. 한국 공연예술의 상징인 국립극장은 실내 무대를 넘어, 야외 문화 광장을 활용한 독창적인 축제 **'아트 인 시리즈'**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공연과 플리마켓이 결합된 이 특별한 야외 문화 축제는 매년 가을, 국립극장의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저 역시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기를 소망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기회를 놓쳐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드디어 **9월 20일의 '아트 인 마르쉐'**를 방문하면서 오랜 바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느꼈던 생생한 감동과 함께, 축제가 가진 매력을 깊이 있게 나누고 다가오는 10월의 남은 일정을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아트 인 마르쉐'에서 발견한 신선한 교류
제가 방문하였던 9월 20일의 주제는 '아트 인 마르쉐', 즉 농부 시장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이라 할 수 있는 국립극장 광장에서 신선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는 점 자체가 무척 이색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다양한 농부들의 진심이 담긴 직거래 부스였습니다. 마치 시골 장터에 온 듯 활기찬 분위기에 국립극장 특유의 세련된 감각이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였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농부들이 직접 기른 작물에 대한 이야기와 건강한 삶에 대한 철학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신선함이 눈에 보이는 채소와 과일, 정성껏 만든 수제 가공품들을 구경하고 시식하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마술쇼와 같은 특별 공연이 큰 즐거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첫째와 둘째 아이 모두 화려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마술 공연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수준 높은 예술 공연과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축제의 포용성을 높인 점은 정말 칭찬할 만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하여 공연을 보는 모습에서, 이곳이 단순한 장터가 아닌 온 가족을 위한 문화 놀이터임을 실감하였습니다.
아쉬움과 다음 방문을 위한 계획: 타이밍의 중요성
다만, 9월 20일은 날씨가 상당히 더웠고 햇살이 강하여 초가을이라기보다 늦여름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강한 햇볕 아래에서 첫째 아이가 다니는 것을 조금 힘들어하였습니다. 야외 행사라는 특성상 모자나 양산,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 준비는 필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이 햇볕을 피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경험하였듯이, 인기 있는 먹거리나 상품은 일찍 동이 난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오후 2-3시경에 방문하였더니, 꼭 맛보고 싶었던 와플콘 아이스크림을 포함하여 몇몇 인기 부스의 상품이 이미 매진되어 있었습니다.
아트 인 시리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지만, 특히 주말 나들이로 인기가 많으므로 원하는 품목을 놓치지 않으려면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 조금 더 일찍 방문하는 것을 다음번 계획으로 세웠습니다. 여유롭게 부스를 둘러보고, 신선한 먹거리를 충분히 즐기려면 부지런함이 필요할 것이었습니다.



예술적 안목을 높여주는 '아트 인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
'아트 인 시리즈'의 가장 빛나는 매력은 단연 수준 높은 공연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립극장의 기획력이 담긴 엄선된 공연을 이처럼 개방적인 공간에서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서울 시민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문화적 혜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날 저는 모든 공연을 관람하지는 못하였지만, 퓨전 국악팀인 **가야금 팀 '오드리'**의 무대를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집중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음악을 듣지는 못하였지만, 은은하게 광장에 퍼지는 가야금 선율은 그 자체로 공간에 우아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전통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가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하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시간을 잘 조절하여,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온전히 몰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극장의 전속 단체나 청년 예술가들이 꾸미는 무대가 많다고 하니, 다른 장르의 공연도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해보고 싶었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10월의 다채로운 4가지 테마
아쉽게 9월 일정은 마무리되었지만, 아트 인 시리즈의 즐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10월 매주 토요일에는 또 다른 테마와 매력을 가진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각 테마는 우리의 일상에 예술과 즐거움을 접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었습니다.

  • |10월 4일 | 아트 인 파츠 (Art in Parts) | 창작 시장이었습니다. 창작자 네트워킹 플랫폼과 함께하는 창작 굿즈 전시 및 판매. 개성 있는 아트·리빙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었습니다. |
  • |10월 11일 | 아트 인 어텀 (Art in Autumn) | 계절 시장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기획팀과 함께하는 에코(Eco) 라이프 스타일 상품 및 체험. 가을의 정취를 담은 친환경적인 제품들이 기대되었습니다. |
  • |10월 18일 | 아트 인 마르쉐 (Art in Marche) | 농부 시장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하였던 농부들의 직거래 마켓.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 |10월 25일 | 아트 인 커피 (Art in Coffee) | 미식 시장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개성 있는 커피 로스터리들이 참여할 것이었습니다.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 재즈 및 블루스 공연과 함께 즐기는 미식 축제가 될 것이었습니다. |

특히,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아트 인 커피'**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천국과 같은 하루를 선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커피의 풍미를 더해줄 재즈나 블루스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고 하니, 가장 늦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을 것이었습니다.

접근성 및 추천

국립극장은 서울의 중심 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저처럼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은 국립극장 주차장을 이용하였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이었지만, 주말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혼잡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축제는 보통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과 플리마켓이 접목된 이 참신한 축제, **국립극장 '아트 인 시리즈'**는 서울 한복판에서 무료로 수준 높은 문화생활과 건강한 소비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석 같은 기회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특별한 예술 장터를 다른 분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감성적이고 아름다웠던 부스, 모리스가든. 윌리엄모리스를 뜻하는 말일까?
국악 연주팀의 공연

가야금 오드리
https://youtu.be/mVnSNEhLfiU?si=OiTcxDXrTKmrffR4

너무 맛있어서 시식 후 구매했던 복숭아 민트 버터. 또 다시 사고 싶다.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서 시식 후 바로 사먹어본 바질페스토 파스타. 그런데 면이 파스타 면이 아니라 소면이라서 아쉬웠다. 다음에 보면 바질페스토만 살 것 같다.
마술쇼와 비누방울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아이들
남산 공원과 국립극장이 이어져 있어서 간단한 산책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