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깊은 사색과 함께 풍요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계절입니다. 한국 공연예술의 상징인 국립극장은 실내 무대를 넘어, 야외 문화 광장을 활용한 독창적인 축제 **'아트 인 시리즈'**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공연과 플리마켓이 결합된 이 특별한 야외 문화 축제는 매년 가을, 국립극장의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저 역시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기를 소망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기회를 놓쳐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드디어 **9월 20일의 '아트 인 마르쉐'**를 방문하면서 오랜 바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느꼈던 생생한 감동과 함께, 축제가 가진 매력을 깊이 있게 나누고 다가오는 10월의 남은 일정을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아트 인 마르쉐'에서 발견한 신선한 교류
제가 방문하였던 9월 20일의 주제는 '아트 인 마르쉐', 즉 농부 시장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이라 할 수 있는 국립극장 광장에서 신선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는 점 자체가 무척 이색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다양한 농부들의 진심이 담긴 직거래 부스였습니다. 마치 시골 장터에 온 듯 활기찬 분위기에 국립극장 특유의 세련된 감각이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였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농부들이 직접 기른 작물에 대한 이야기와 건강한 삶에 대한 철학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신선함이 눈에 보이는 채소와 과일, 정성껏 만든 수제 가공품들을 구경하고 시식하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마술쇼와 같은 특별 공연이 큰 즐거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첫째와 둘째 아이 모두 화려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마술 공연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수준 높은 예술 공연과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축제의 포용성을 높인 점은 정말 칭찬할 만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하여 공연을 보는 모습에서, 이곳이 단순한 장터가 아닌 온 가족을 위한 문화 놀이터임을 실감하였습니다.
아쉬움과 다음 방문을 위한 계획: 타이밍의 중요성
다만, 9월 20일은 날씨가 상당히 더웠고 햇살이 강하여 초가을이라기보다 늦여름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강한 햇볕 아래에서 첫째 아이가 다니는 것을 조금 힘들어하였습니다. 야외 행사라는 특성상 모자나 양산,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 준비는 필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이 햇볕을 피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경험하였듯이, 인기 있는 먹거리나 상품은 일찍 동이 난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오후 2-3시경에 방문하였더니, 꼭 맛보고 싶었던 와플콘 아이스크림을 포함하여 몇몇 인기 부스의 상품이 이미 매진되어 있었습니다.
아트 인 시리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지만, 특히 주말 나들이로 인기가 많으므로 원하는 품목을 놓치지 않으려면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 조금 더 일찍 방문하는 것을 다음번 계획으로 세웠습니다. 여유롭게 부스를 둘러보고, 신선한 먹거리를 충분히 즐기려면 부지런함이 필요할 것이었습니다.
예술적 안목을 높여주는 '아트 인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
'아트 인 시리즈'의 가장 빛나는 매력은 단연 수준 높은 공연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립극장의 기획력이 담긴 엄선된 공연을 이처럼 개방적인 공간에서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서울 시민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문화적 혜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날 저는 모든 공연을 관람하지는 못하였지만, 퓨전 국악팀인 **가야금 팀 '오드리'**의 무대를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집중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음악을 듣지는 못하였지만, 은은하게 광장에 퍼지는 가야금 선율은 그 자체로 공간에 우아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전통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가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하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시간을 잘 조절하여,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온전히 몰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극장의 전속 단체나 청년 예술가들이 꾸미는 무대가 많다고 하니, 다른 장르의 공연도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해보고 싶었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10월의 다채로운 4가지 테마
아쉽게 9월 일정은 마무리되었지만, 아트 인 시리즈의 즐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10월 매주 토요일에는 또 다른 테마와 매력을 가진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각 테마는 우리의 일상에 예술과 즐거움을 접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었습니다.
- |10월 4일 | 아트 인 파츠 (Art in Parts) | 창작 시장이었습니다. 창작자 네트워킹 플랫폼과 함께하는 창작 굿즈 전시 및 판매. 개성 있는 아트·리빙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었습니다. |
- |10월 11일 | 아트 인 어텀 (Art in Autumn) | 계절 시장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기획팀과 함께하는 에코(Eco) 라이프 스타일 상품 및 체험. 가을의 정취를 담은 친환경적인 제품들이 기대되었습니다. |
- |10월 18일 | 아트 인 마르쉐 (Art in Marche) | 농부 시장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하였던 농부들의 직거래 마켓.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 |10월 25일 | 아트 인 커피 (Art in Coffee) | 미식 시장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개성 있는 커피 로스터리들이 참여할 것이었습니다.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 재즈 및 블루스 공연과 함께 즐기는 미식 축제가 될 것이었습니다. |
특히,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아트 인 커피'**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천국과 같은 하루를 선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커피의 풍미를 더해줄 재즈나 블루스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고 하니, 가장 늦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을 것이었습니다.
접근성 및 추천
국립극장은 서울의 중심 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저처럼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은 국립극장 주차장을 이용하였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이었지만, 주말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혼잡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축제는 보통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과 플리마켓이 접목된 이 참신한 축제, **국립극장 '아트 인 시리즈'**는 서울 한복판에서 무료로 수준 높은 문화생활과 건강한 소비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석 같은 기회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특별한 예술 장터를 다른 분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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