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천의 숨은 미식 공간,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카레 맛집 '오월의 식당' 리뷰. 'Owol-ui Sikdang,' a Curry Restaurant

by 오전 11시26분 2025. 10. 17.

 

Jecheon's Hidden Culinary Spot: A Review of 'Owol-ui Sikdang,' a Curry Restaurant Perfect for Visiting with Kids

 

 

제천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어느 날, 우연히 네이버 지도를 검색하다가 발견하고 방문하게 된 곳이 바로 **'오월의 식당'**이었습니다. 보통 여행지에서는 검증된 맛집을 찾아다니기 마련인데, 이곳은 왠지 모르게 끌리는 간판과 깔끔한 이미지에 홀린 듯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우연한 선택은 제천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맛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할 만한 쾌적하고 맛있는 밥집을 찾는 분들에게는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오월의 식당'은 일본식 카레와 돈까스를 전문으로 하는 아담하지만 감각적인 공간입니다. 메뉴판은 매우 심플했지만, 그 간결함 속에 숨겨진 맛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주력 메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One day, while on a family trip to Jecheon, I happened to be searching Naver Maps and discovered a place called 'Owol-ui Sikdang' (Restaurant of May), which we ended up visiting. Usually, when traveling, one tends to look for highly-reviewed and verified restaurants, but I was inexplicably drawn in by the appealing sign and clean image of this place. That accidental choice turned out to be the most satisfying 'food memory' of our Jecheon trip. I especially recommend it without hesitation to anyone looking for a comfortable and delicious restaurant to visit with children.
'Owol-ui Sikdang' is a cozy yet stylish space specializing in Japanese-style curry and Tonkatsu (pork cutlet). The menu was very simple, but that simplicity hinted at a hidden confidence in the quality of the food. The main items are as follows:
  • 오식카레 (기본 카레): 7,000원
  • 새우크림카레: 8,500원
  • 치킨버터카레: 8,500원
  • 카레우동: 7,500원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메뉴를 신중하게 골라 반반카레(두 가지 카레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 돈까스, 그리고 카레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이곳의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또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절제된 감수성'**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인테리어였습니다. 과하게 꾸미지 않았지만, 따뜻한 조명과 우드톤의 가구들이 아늑한 느낌을 주었고, 무엇보다 곳곳에 비치된 소품과 서적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제가 평소 즐겨 보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킨포크(Kinfolk)'**를 비롯해 다양한 독립 출판물과 감각적인 책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공간을 넘어, 사장님의 취향과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반영된 문화 공간 같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물들과 테이블 위 작은 꽃 한 송이까지, 모든 디테일에서 세심한 관리가 느껴져 식사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갔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들이 테이블에 놓였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정갈하고 예쁘게 담겨 나온 음식들은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그리고 한 입 맛본 순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던 것은 카레의 풍미였습니다. 시판되는 카레나 일반적인 분식집 카레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는데, 인공적인 맛이 아닌,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육수와 향신료의 조화가 만들어낸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반반카레를 통해 기본 카레의 담백함과 다른 카레의 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만큼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함께 주문했던 돈까스 역시 훌륭했습니다. 바삭한 튀김옷과 두툼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카레와 돈까스의 조합은 언제나 옳지만, 이곳의 수제 카레 소스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카레우동은 쫄깃한 면발과 농후한 카레 국물이 잘 어우러져 깊은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카레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맛있는 메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오월의 식당'은 아이와 함께 제천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맛, 분위기, 쾌적함 삼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밥집으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성스러운 수제 요리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제천 여행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카레의 깊은 풍미가 떠오를 만큼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제천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곳 '오월의 식당'에 들러 잠시나마 일상의 여유와 맛있는 한 끼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