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ong's Serene Charm: The Seven-story Brick Pagoda at Beopheungsa Temple Site and Tapdong 103 Cafe.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안동. 그중에서도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천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특별한 장소가 있으니, 바로 **법흥사지 칠층 전탑(국보 제16호)**과 그 옆에 자리한 탑동 103 카페입니다.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고대 유적과 현대적인 감성의 카페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안동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특별한 코스를 절대 놓치지 마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Andong, often called a 'Museum Without Walls' due to its rich history and cultural heritage, holds a special place that retains its serene beauty and the weight of a thousand years: the
Seven-story Brick Pagoda at Beopheungsa Temple Site (National Treasure No. 16)
, and the Tapdong 103 Cafe right next to it. This ancient relic and the modern, emotionally resonant cafe create a surprisingly harmonious juxtaposition, offering visitors an unforgettable experience. If you are planning a trip to Andong, we highly recommend that you do not miss this special itinerary.
법흥사지 칠층 전탑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전탑(塼塔, 흙으로 만든 벽돌을 쌓아 올린 탑) 중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정확한 창건 연대는 미상이지만,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탑을 찾아가는 길은 지도에 정확히 나오지 않아 숨겨진 보물을 찾는 듯한 설렘을 안겨줍니다. 실제로 법흥사지 칠층 전탑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그 웅장한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순간의 감동은 기대 이상입니다.
높이 약 1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칠층 전탑은 흔히 보아온 아담한 크기의 우리나라 석탑과는 사뭇 다른 이국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흙벽돌을 빈틈없이 꼼꼼하게 쌓아 올린 그 섬세한 흔적에서는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견고함과 함께, 불심 하나로 거대한 유적을 세워 올린 옛 선조들의 정성과 염원이 느껴져 왠지 모를 감동을 자아냅니다. 특히 탑의 밑받침인 기단부에는 화강암에 섬세하게 조각된 사천왕상과 팔부중상이 새겨져 있어 그 예술적 가치를 더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풍파를 겪고 일제강점기에 보수되면서 일부 변형이 있었지만,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탑은 안동을 떠나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멋진 유적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전탑 바로 옆에는 고택을 개조해 만든 아름다운 한옥 카페, 탑동 103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법흥사지 칠층 전탑이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宗宅)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종택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여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탑동 103은 외부의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오히려 그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특별한 힐링을 선사합니다.
카페 내부는 고서와 오래되었지만 좋은 책들로 채워져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책 한 권을 꺼내 들고 조용히 사색에 잠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곳의 백미는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정원에 앉아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끼고, 그 너머로 웅장한 칠층 전탑을 바라보는 경험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함입니다. 시원한 음료 한 잔과 함께 고즈넉한 고택의 풍류를 즐기며 천년의 역사를 품은 전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탑동 103 카페가 가진 최고의 매력입니다.
안동은 수많은 전통 건축물과 문화유산이 있지만, 법흥사지 칠층 전탑과 탑동 103 카페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으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웅장한 국보를 통해 역사를 느끼고, 고택 카페에서 고즈넉한 휴식을 취하며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이 특별한 공간은 안동 여행의 필수 코스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안동의 강변을 따라, 숨겨진 보물 같은 이 장소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