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브런치를 즐기려면 옥수동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던 금호동 주민으로서, 우리 동네에 이토록 근사한 브런치 식당이 생겼다는 사실은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옥수동이야 이미 선택지가 풍성하지만, 금호동은 상대적으로 브런치 스폿이 부족했기에, '오아제'의 등장은 일상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작은 '오아시스'와도 같습니다.


공간을 채우는 '생화'의 힘
제가 식당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공간을 어떻게 채웠는가' 입니다. 특히, 인테리어에 생화를 썼는지, 아니면 인조 조화를 썼는지에서 그 공간의 진정성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SNS에서 핫한 곳이라 할지라도, 조화로 가득 찬 공간에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행사장 포토존이나 일회성 이벤트 공간이라면 이해하지만, 매일의 끼니를 해결하는 식사 공간을 플라스틱 소재로 장식하면, 마치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 듯 식욕마저 떨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하지만 오아제는 달랐습니다. 가게 주변에는 묵직한 토분에 심긴 식물들이 정성스럽게 관리되며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고, 가게 내부 역시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은 생화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음식을 먹는 내내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과 함께, 가게 주인의 공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진심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처럼 깔끔하고 정성껏 가꿔진 공간은 음식의 맛을 한층 더 돋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메뉴, 오아제 샐러드





오아제는 초기 메뉴 구성에서 약간의 변화를 거쳤는데, 최근에 방문하여 맛본 오아제 샐러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단순한 샐러드가 아니라, 신선하고 다채로운 재료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든든하면서도 건강함을 놓치지 않는 메뉴 구성 덕분에, 속이 편안하고 활력을 얻는 기분이었습니다. 식사의 질과 양,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하는 이 메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좋은 것을 대접하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곁들여 주문했던 음료 역시 맛이 훌륭하여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두 번의 방문을 통해 메뉴의 발전과 공간의 꾸준한 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더욱 믿음이 가는 곳입니다.
금호동에서 아침을 여는 활력소 또는 주말의 여유를 만끽할 브런치 공간을 찾고 계시다면, 오아제를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성껏 가꾼 공간과 건강한 메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오아제에서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메뉴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