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예술을 만나다: '아트 인 파츠' 방문기










전에 방문했던 아트인마르쉐가 무척 인상 깊어서,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 있는 아트인파츠를 찾았답니다. 두 행사가 모두 예술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플리마켓이라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아트인마르쉐가 농부시장 마르쉐와의 협업으로 먹거리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면, 아트인파츠는 이름처럼 '파츠(Parts)', 즉 창작자들이 만든 다양한 공예품 만들기 체험과 판매를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답니다. 먹거리는 생각했던 것만큼 다채롭게 판매되지 않았지만, 그 대신 오롯이 창작 예술에 집중된 분위기가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창작의 기쁨을 나누는 공예 체험
아트인파츠에서 준비된 공예 체험은 총 네 가지였습니다. 직접 그릇에 그림 그리기, 전사지로 전통 문양 붙이기, 브로치 만들기, 그리고 엽서 만들기였죠. 우리 가족은 이 중에서 머그컵에 전사지로 전통 문양을 입히는 체험과 브로치 만들기, 그리고 엽서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방문 당일, 아쉽게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덕분에 오히려 방문객이 아주 많지는 않았답니다. 예상치 못하게 대기 없이 바로 원하는 공예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게 또 다른 행운처럼 느껴졌어요. 원활한 공예 참여가 가능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창작 활동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한 머그컵과 브로치 만들기
머그컵 전사지 체험은 정말 쉽고 간단했어요. 어린 아이도 충분히 참여해서 자신만의 컵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았죠. 얇은 전통 문양 전사지를 컵에 원하는 대로 배치하고 물을 묻혀 살살 눌러주면 끝이었답니다. 이렇게 완성된 머그컵은 현장에서 바로 가져갈 수는 없었고, **소성(굽는 과정)**을 거친 후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셨어요. 더 놀라웠던 건, 이 모든 체험의 참여비가 무료였다는 점입니다. 완성된 작품을 집에서 받아볼 생각에 가족 모두 설렘을 감추지 못했죠.
이어지는 브로치 만들기는 제가 직접 참여했어요. 액세서리 디자이너 선생님의 상세하면서도 쉬운 설명 덕분에 복잡할 것 같았던 작업도 술술 풀려나갔답니다. 준비된 재료도 품질이 무척 좋았는데,
저는 특히 능소화를 모티브로 한 브로치를 만들 수 있었어요.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브로치를 보니 무척 뿌듯했어요.
공예 체험을 마친 후, 잠시 행사장 주변을 구경하다가 출출함을 달랠 겸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판매 부스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수제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총 네 가지 맛 중에서 고를 수 있었습니다. 콘에 한 가지 맛을 담아 먹었는데, 가격은 5,000원이었지만, 수제로 만든 특유의 신선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마음을 사로잡은 수공예품의 매력
아트인파츠는 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독창적인 수공예품 판매도 중심이었죠. 여러 부스를 구경하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작품이 있었는데, 바로 은 세공품으로 전통매듭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액세서리였습니다.
저는 그중 귀걸이 세트를 구매했는데, 디자인마다 가격이 달라서 3만 원짜리와 5만 원짜리, 총 8만 원의 제품을 선택했어요. 실제로 착용해 보니, 묵직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무게감과 세공 과정에서 느껴지는 손으로 만든 정교함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마치 작은 예술 작품을 소장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토록 멋진 작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도 멋진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플리마켓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예술과 창작, 음악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 모든 순간들이 정말 좋았답니다. '아트 인 파츠'는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직접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선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