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mmending mk2: A Living Cafe Near Gyeongbokgung Station, Infused with the Vibe of Berlin.
경복궁역 인근, 고즈넉한 서촌 골목에 자리 잡은 카페 mk2는 시간이 날 때마다 혼자 찾아가 커피를 마시며 사색에 잠기는 저만의 비밀스러운 안식처입니다. 이 카페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mk2 자체가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 공간을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mk2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끊임없이 숨 쉬고 변화하는 유기체 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Located in the tranquil Seochon alley near Gyeongbokgung Station, Café mk2 is my own secret sanctuary, where I go alone to drink coffee and immerse myself in thought whenever I have time. The biggest reason I cherish and love this café is that mk2 itself feels like a 'living being.' From the moment I first encountered this space until now, mk2 has transcended being a mere commercial venue, radiating the charm of an ever-breathing, evolving organism.
mk2를 처음 알게 된 지는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 가구를 판매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중간에 주인이 바뀌거나 운영 방식이 변경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mk2가 여전히 ‘공간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갈 때마다 카페 안의 작은 요소들, 예를 들어 배치된 가구의 위치, 벽에 걸린 액자, 혹은 책장에 꽂힌 책들이 소소하게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이러한 섬세하고 지속적인 변화 덕분에 mk2는 결코 지루하거나 정체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마치 계절이 바뀌듯, 혹은 사람이 성장하듯,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살아있는 공간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사장님의 깊은 안목과 취향이 담긴 가구와 조명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공간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사실 베를린에 직접 가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해온 베를린 특유의 자유로우면서도 고요하고,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감수성이 mk2에 가장 잘 투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듯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예술적인 멋과 기분 좋은 분위기가 흐릅니다. 힙스터들의 아지트 같으면서도, 예술 서적이나 독립 잡지를 조용히 읽을 수 있는 작은 동굴 같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어떤 손님에게도 자신만의 쉼표를 찍어갈 기회를 제공합니다.
mk2의 메뉴 또한 공간의 감성과 잘 어우러집니다. 깔끔한 커피는 물론이고, 신선한 그라니따나 맛있는 당근케이크, 자몽타르트 같은 디저트 메뉴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따뜻한 계절에 즐기는 상큼하고 달콤한 토마토 그라니따는 mk2를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이곳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즐기며, 창가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느끼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정리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mk2는 서촌의 터줏대감 같은 카페로, 그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피크 시간에는 예상보다 자리 잡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 자리를 잡고 그 공간에 녹아들어 커피 한 모금과 함께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면, 분명 높은 만족감을 얻게 되실 것입니다. 경복궁역 근처에서 번잡함을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거나, 이국적이면서도 사색적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mk2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베를린의 어느 길모퉁이 카페에 와 있는 듯한 특별하고 고요한 시간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